뜨게는 아무나 하나 2 Mundane Things

백수생활도 어언 5개월 반...
은근 오래된 것 같지만 난 아직 피곤하다.
덜 쉬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집에만 있으면 딱히 할일이 없어 잠만 는다.
조금이라도 깨어 있는 시간을 늘려보려고 심심풀이로 다시 뜨게를 시작했다.
물론 절대 스웨터 따위는 도전안한다 -_-

1. 양말
작년에 뜬 목선이 배꼽까지 늘어진 그 스웨터를 홀라당 풀어헤쳐서 양말과 장갑 등등을 떴다.
실이 두꺼워 코를 얼마 못잡아서 뒤꿈치가 약간 어설프긴 하지만...
스키장에서 덧신기 아주 딱~
오마니한테도 한켤레 선물.


2. 장갑
손꾸락 장갑을 못떠서가 아니라....
다섯손꾸락 뜨기가 귀찮아서 일단 벙어리.

코줄임을 엉성하게 해서 절케 손꾸락이 삐져나온다.
그래도 장갑 안벗고 스맛폰 쓰기 딱~! ㅋㅋㅋㅋㅋㅋ


3. 모자
오마니를 위해 알록달록한 실 선택.

그리고 내꺼.
((셀프로 찍느라고 제대로 안나왔다 -_-))

4. 넥워머

완전 따시닥!!!!
나무 단추 장식으로 세련됨을 더했어~ 스똬아일~

다양한 색깔로 모자나 한두개 더 떠 볼까 한다.
아...그나저나 운전 배우러 가야 대눈뎁...시간이 댈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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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난하다. Blah-blah-blah

아홉수?
십년전에도 이십년전에도 별다른 생각 없이 지나왔는데...흑...ㅠ.ㅠ

올해는 유난스레 심난하고 무기력해진다.
'아...죽지 못해 산다는게 이런건가...?'
뭐..이렇게까지 오바할 필요는 없겠지만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는게 힘든건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워낙 모닝 타입 퍼슨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으니까 말이다.
대낮에 정신 못차리고 해 넘어가면 모든 에너지가 분출하는 타입이니까 말이다.
북적북적 남들 열심히 사는 모습이 난 그냥 부산스럽게만 보이니까 말이다.
새삼스러울것도 없는데...이제는 아침마다 울고싶어지니 이일을 우찌할꼬...

대지진에 방사능에...
먹거리는 점점 없어지고 물가는 치솟고 벌이는 시원찮고.
사는게 참 삭막하구나.

큭....정말 훌쩍 떠나보면...좋을텐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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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게는 아무나 하나 Mundane Things

신생아 모자를 뜨고 나니...왠지 재미가 붙었다.
시간도 잘가고. 왠지 보람차고.
독거노인이 이 추운겨울에 딱히 즐길만한 것이 미드/애니 감상 이외에 뭐가 있겠나...ㅠ.ㅠ

그러던차, 언니의 뽐뿌질 전화.
"나 목도리 뜨려구"
헛...이럴루.
바로 언니의 가이드에 따라 사이트 접속 후, 대강 훓어 본 후에 패키지를 질렀다.
그렇게 해서 뜬 목도리.
무늬 뜨느라 머리 터지는 줄 알았다.
늙으면 머리도 적당히 써야 된다. -_-

그러더니...그러더니...또 다시 언니 전화.
"나 쉐타 뜰거야. OO갔다가 괜찮은거 있길래 실샀어"
헉!!!!!! 나도나도!!!!

뜨다가 푸르고 뜨다가 푸르길 수차례 반복한 후...
이런 쉐타가 완성됐다.
완전 대박으로 크다.
목트임은 배꼽까지 내려올 지경 -_-
소매 부분 마무리 코를 너무 많이 잡아서 쭈글쭈글...ㅠ.ㅠ

언니네 집에 놀러갔다가 언니의 결과물을 목도하얐다.
엄훠~ 이건 내껀데?
라며 그대로 가방에 싸가지고 도망왔다.
주변 반응은 모두 "산 줄 알았어여~~"
칫!!
나도 잘 떠보고 싶었다.
근데 다시 도전하고 싶진 않다.ㅋㅋㅋㅋㅋ
아무나 뎀빌 일이 아니다.
뭐 일단 쉐터 하나 건졌으니, 그런데로 만족~! ^___________________^

실구매한 사이트
- 박형아는 뜨게쟁이 : http://www.knitter.kr/
- 송영예의 바늘이야기 : http://www.ban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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