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패키지여행] 한여름 장가계 - Day 1

2년만에 여권에 도장한번 받아보겠다고 무모한 짓을 저지르게 되었는데...
다름아닌 한여름 장가계 여행이다.
장가계가 꼭한번 가보고 싶었던 건 즈으~어언혀 아니었다.
그저 뱅기한번 타보고 싶었을 뿐이다.

여름에 간다하니 주변에서 다들 한걱정이다.
왜에에에~?
비도 많이 오고 엄청 습하고 더울텐데 굳이 여름에....?

안그래도 여기저기 블로그 검색을 했더니...땀빼고 살빼려면 여름에 가도 좋다라는 한줄을 발견하였다.
아! 명분이 섰다. ㅋㅋㅋㅋ

그리하여 뱅기에 오르게 되는데....
뱅기 시간이 매우 이른지라, 난생처음 공항에 택시타고 갔다.
새삼스럽지만 공항이 참 촌구석에 처박혀 있구나..라고 생각했다.(사실 난 공항 매우 사랑한다. 공항에서부터 뱅기 이륙 전까지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다)


인천에서 연태까지. 그리고 연태에서 다시 국내선으로 환승한다.
연태에서 출국심사를 받고 다시 보딩패스를 받아야 했다.
공항은 이미 중국향 물씬이다.


이렁거 한 장쯤은 반드시 찍어줘야 뱅기탔다 할 수 있지.


장가계는 엣날엣날에 한국인들이 처음 관광지로서의 가능성을 개척했다 한다. 산을 사랑하는 한국인이 국내도 모자라 대륙에 진출한 것인디...
그래서 곳곳에 한국어 안내판이 붙어 있고, 심지어 통화도 천원짜리면 만사 오케이다.
전혀 환전할 이유가 없다.(게다 위안화로 내면 왠지 바가지 쓰는 느낌이랄까?)
그래도..공항에 붙어 있는 외국어는 전문가에게 검수 받고 썼으면 한다.(한국사람들이 유난히 페이퍼 타월을 많이 쓰는 걸까? 궁서체다!!!!)
뭐 대강 알아는 먹지만. 


백장협
도착하고 첫 관광지. 서서 돌아댕긴건 아니고 차타고 지나쳤다.
이미 이 시점에 대륙의 규모에 압도당하기 시작했다.

호남성 상덕(常德)시에 있는 백장협은 무릉원(武陵源)이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삭계곡 풍경구에 있는 고대 전쟁터다. 반마춘(磐馬椿), 마도석(磨刀石) 등은 그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곳으로 고대 전쟁과 연관이 있는 곳인데, 고대에 백장협을 다른 글자로 百杖峽이라 쓰기도 했다. 백장협은 15km 길이로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황량한 지역으로 높은 봉오리와 깊은 협곡이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자리현지(慈利县志)』에 협곡이 백장이나 된다고 하여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높이가 백장이나 되는 협곡은 중국에서도 보기 힘들다고 한다. 이 지역은 옛 전쟁터인만큼 다양한 전설이 전해오고 있는 지역으로 다양한 문인이 방문한 지역이기도 하다.


두번째 관광지 황룡동굴.
입구까지 시장통 처럼 가판이 죽 늘어서 있고 그곳을 통과해야만 하는데....
아..취두부여~ 난 당최 그대를 받아들일 수 없노라...-_-
나올 땐 정말 헛구역질이 나왔다. 쏴리 촤이니즈~ 아 디든 민 애니띵 배드....


중국의 10대 용암동굴 중 하나라고 한다.
가이드에 의하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동굴이 이어져 있으나 아직 개발직전이란다.
개인적으로 동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큰 감흥은 없었다.
기가막힌 규모가 비현실적이라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알록달록한 조명이 감흥을 해치기도 했다.(다분히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동굴 속을 배타고 구경할 정도면 크기는 다시 논할 필요도 없겠다.


가장 크고 못생긴(!) 석순이란다.
원래는 석순 속까지 관람이 가능했으나 사람들한테 시달려서 결국 폐쇄됐다.
몇명이더라...엄청난 숫자가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규모였는데...
크기도 크기지만, 젤 못생겼다는 말에 맘이 짠했다. (웬 감정 이입....? 흙...ㅠ.ㅠ)


가장 긴 석순.
황룡동굴은 개인이 운영하는 관광지라 한다.(물론 개인 재산이 된 시점 부터 50년 이후엔 국가가 가져가겠지만)
부러지거나, 무너지거나, 손상될 때를 대비해서 보험에도 들어둔 석순이다.
길이가 어마어마하긴 하다. 당최 몇년에 걸쳐 쌓고 쌓고 쌓아서 저 길이가 된걸까.


동굴에서 나와 유리다리로 갔다.
(유리잔도가 아니다)
일행 중 두명은 무섭다고 쳐다만 봤다.
대륙이 만들었는데 설마 무너지겄어? 깨지겄어? 라는 맹신이 작용하자, 두려움도 사라졌...ㅋㅋㅋㅋㅋ


원하는 그림이 잘 안나왔다.
(이 시점에서 대륙이 게으르구만 제대로 안닦았어. 라는 불경한 생각을 잠시 했다)


유리다리에서 본 풍경이다. 느낌이 제대로 안사네.
역시 사람눈 만한 렌즈는 없는 것인가.


저녁식사 후 호텔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은 음식에 대해선 논하지 않겠다. -_-
호텔 역시 대륙인가! 할 만한 규모였다.
이동네는 일년 내내 너무 습해서 주택도 모두 2층 이상이다. 1층에선 기본 생활을 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호텔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틀째 되는 날 돌아왔더니 방에서 제습기가 쌩쌩 돌아가고 있었으니. ㅋㅋ
보통의 호텔에서 그린 카드는 환경 보호를 위해서 시트 교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표시지만, 이 곳은 반대다.
기본적으로 교체 안해주니, 바꾸고 싶거든 그린 카드를 침대에 올려둬야 한다.



새벽 3시에 기상하야 밤 12시가 되어서야 1일차를 마무리 했다.
시차가 1시간 있으니(한국이 한시간 빠르다) 22시간 정도 깨어 있었다 봐야겠다. 우후....
패키지 여행이니 이른 아침 일정을 위해 서둘러 잠을 청한다.
아...패키지는 이렁게 시르다....-_-



[마포 서초동 연가]무난하게 육회를 즐기려면 Mundane Things

육회나 육사시미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사실 광장시장에서 시뻘건 고기를 대량으로 썰고 있는 장면을 본 이후로 더 멀리하게 되긴 했다) 가끔 색다른 육고기 맛이 당길 때가 있는 것이다.
이미 유명한 맛집이면서 프랜차이즈라 하더라만(왠지 프랜차이즈는 안 땡기는 괜한 곤조) 소주를 슬러시로 준다 하여 사무실에서 좀 멀지만 굳이 공덕역까지 걸음을 하여 보았다.


기본 안주가 소고기 우거지 탕과 묵사발이다.
진한 국물(좀 짜긴 했다)이 밥 말아 먹으면 한그릇 뚝딱일 맛이다.
사실 탕으로 쐬주 한 병은 거뜬 할만 하다.
묵사발은 묵도 묵이지만 육수가 생명인 법. 역시 맛있었다.
날씨가 더우면 냉으로 나온다.
굳이 안주를 추가로 시킬 이유가 없지 않나...


수육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맛이다.
감칠맛은 좀 떨어지지만 부드러워서 쏘쓰 찍어 먹으면 그런대로 잘 넘어간다.

메인디쉬 육회.
양념이 좀 쎄다.
그래서 초보도 무난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나 싶다.
그래서 육회를 국수처럼 먹었다. -_-

타다키 처럼 살짝 겉은 익힌 육회다.
사실 이건...뭔가 애매한 맛인데....육회도 아닌 것이 구이도 아닌 것이 타다키도 아닌 것이...소고기 맛이 제대로 나는 것도 아니고 뭐 그러하다.
다음에 또 온다면 안먹을 거다 이건.

싸비스.
인원 수 대로 주시는데 우린 우리가 어여뻐서 받은 줄 알았다.
아니었어. ㅋㅋㅋㅋㅋㅋ
(두번째 방문 했을 땐 두번이나주셔서 다시 우리가 여여쁜게 맞나...라고 착각할 뻔 봤다)

앞서도 말했지만...육회를 국수처럼 후루룩 먹어버려서 가성비가 훌륭한진 잘 모르겠다.
(넷이서 140,000원이 나왔....-_-)
그만큼 포만감 200% 였으니, 나름 꽤 만족스러운 술집이었다 하겠다.
사진을 다시 보니 배고푸네...슈릅~

[마포 작은 섬소년] 해물 선술집 Mundane Things

마포 맛집 검색하면 나름 상위에 랭크 되어 있는 술집이고, 실제로 지나갈때 마다 자리가 없길래 얼마나 맛나고 좋은지 칼퇴하고 바로 달려가 보았다.
친구랑 상호를 두고 늘 갑론을박하였더랬다.
작은은 섬을 수식하는 거냐, 소년을 수식하는거냐.
작은 섬의 소년이냐, 섬의 작은 소년이냐.
우리끼린 후자로 결론. ㅋㅋㅋㅋ

역시 빈자리 없이 빼곡히 들어차있다.


뭔가 푸짐하게 쌓여 있는 해산물을 기대했는데...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뭐가 없다.


화제의 진로.
참이슬을 주문했는데 이걸 가져다 주심.
소주맛에 민감하다거나 예민하게 구분할 수 있는 미각을 갖춘게 아니어서 그냥 마셔보기로.
뭐...내 입맛엔 그냥 소주였다. ㅋㅋㅋㅋㅋㅋ


모듬 회.
라고 하기엔 상당히 부실한 모듬이 아닌가. (2만 2천원짜리에 뭘 바라냐 한다면 할 말 없다만)
광어에 멍게 조금, 전복 한마리가 다다.
이런건 모듬이 아니라 광어회에 츠끼다시 살짝이 맞는 표현이 아닌가 싶다.

제일 먹을만 했던 안주라 본다.
불맛이 살짝 느껴진 것이 고소하고 맛있었다.
4천원에 두뿌리라니...(시비만 걸고 있어..ㅋㅋㅋㅋㅋㅋ)


가지구이.
이것은 그야말로  NG.
푸욱~ 익은 물고구마 같았다. 
가지 특유의 식감도 맛도 모르겠는 정체불명의 요리라 하겠다.

그 밖에 양송이구이도 시켰지만, 꼴랑 네개 구워주길래 사진을 못찍었다.
가자미 구이는 구이라기 보다 튀김에 가까웠는데 바싹 튀겨서 뼈째 먹어야 했고...가자미의 흰살 맛을 못느끼겠는 요리였다.

유명해서 한번 가본걸로 끝.
다시 갈 거 같지 않은 술집. 
소문난 잔치 먹을거 없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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