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게는 아무나 하나 Mundane Things

신생아 모자를 뜨고 나니...왠지 재미가 붙었다.
시간도 잘가고. 왠지 보람차고.
독거노인이 이 추운겨울에 딱히 즐길만한 것이 미드/애니 감상 이외에 뭐가 있겠나...ㅠ.ㅠ

그러던차, 언니의 뽐뿌질 전화.
"나 목도리 뜨려구"
헛...이럴루.
바로 언니의 가이드에 따라 사이트 접속 후, 대강 훓어 본 후에 패키지를 질렀다.
그렇게 해서 뜬 목도리.
무늬 뜨느라 머리 터지는 줄 알았다.
늙으면 머리도 적당히 써야 된다. -_-

그러더니...그러더니...또 다시 언니 전화.
"나 쉐타 뜰거야. OO갔다가 괜찮은거 있길래 실샀어"
헉!!!!!! 나도나도!!!!

뜨다가 푸르고 뜨다가 푸르길 수차례 반복한 후...
이런 쉐타가 완성됐다.
완전 대박으로 크다.
목트임은 배꼽까지 내려올 지경 -_-
소매 부분 마무리 코를 너무 많이 잡아서 쭈글쭈글...ㅠ.ㅠ

언니네 집에 놀러갔다가 언니의 결과물을 목도하얐다.
엄훠~ 이건 내껀데?
라며 그대로 가방에 싸가지고 도망왔다.
주변 반응은 모두 "산 줄 알았어여~~"
칫!!
나도 잘 떠보고 싶었다.
근데 다시 도전하고 싶진 않다.ㅋㅋㅋㅋㅋ
아무나 뎀빌 일이 아니다.
뭐 일단 쉐터 하나 건졌으니, 그런데로 만족~! ^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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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아는 뜨게쟁이 : http://www.knit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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