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획삿포로여행 1 -도착 Travel_@Asia

일본 여행을 단 한번도 계획하고 떠난 적이 없긴 하지만, 이번에도 그러하다.
걍 친구랑 전화로 갈래? 가자 하고 뱅기와 숙소만 예약하고 뜬거다.

뱅기에서 남들 다 찍은 뱅기날개와 구름사진 한장 정돈 찍어줬어야 했지만 창가자리가 아니었었기로 포기.
창가자리에 앉은 청년은 일본 여행을 자주 다녔는지, 아님 해외여행을 자주 다닌건지 중년(ㅠ.ㅠ)의 두 여인이 뭔가 어설퍼 보였나 보다.
시종일관 이것저것 가르쳐(?)도 주고, 훗카이도 여행가이드 책자도 빌려준다.
무계획이었기로 순진한 척 받아들고 퀵하게 핵심 스팟을 스캔했다.(게중에 들른 곳은 징기스칸집 한곳밖에...ㅋㅋㅋㅋ)

에어비엔비로 예약한 숙소는 생각보다 너무 괜찮았다.
교통도 좋고, 도심접근도 좋고, 무엇보다 일본집이나 호텔하면 떠오르는 비좁은 집이 아니었던게 가장 좋았다.
27층이라 전망도 좋았다.
1박에 일인당 7만여원이니, 깨끗하고 넓고, 각자 방한개씩 쓰고. 가성비님이 내려오셨다.


숙소에서 내려다본 풍경.
나카지마공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겨울의 훗카이도 답게 눈도 많고 여기저기 얼음도 꽝꽝이다.
저 공원 중앙엔 호수인지 연못인지 저수지인지가 있어야 했지만 얼어서 눈이 쌓여 당최 땅인지 물인지 알수가 없다.
실제로 에어 비엔비 숙소 안내에 보면 아이젠을 준비하라는 얘기가 많은데 인도에 얼음이 한층 덮여 있긴 하다.
그러나 현지인들 누구도 아이젠따위 끼고 다니지 않길래 나도 부끄러워서 그냥 당겨보았다.
다행이 한번도 넘어지진 않았다.(미끄러지지 않았단 얘기가 아니다...-_-)

짐을 부리고 주린 배를 채우려고 나왔다.
(이른 시간 뱅기라 새벽부터 공항에서 설쳐대서 아무것도 못먹은 상태)
숙소 가이드에 적혀있는 라면집에 가보니.....
영업시간이 밤 8시부터 새벽 3시까지다. -_-
아니...라면집이잖아!!! 술집이 아니잖아!!!!
하는 수 없이 다른 라면집 찾아 삼만리. 
당시엔 몰랐지만 다행히 그 거리가 라면거리였단다.
라면가게가 즐비하였다. 


훗카이도의 전통적인 라면은 미소라멘이란다.
실제로 메뉴에서 소유라멘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먹으면서 검색해보니, 얼결에 들어간 이 라면집도 나름 맛집이었다.
그것 참 다행일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라멘은 엄청 짜닥!!)

대낮부터 마시는 거다.

삿포로 클래식.
온니 홋카이도.
일본 본섬에서도 못마시는 삿포로 클래식 되시겠다.
대낮이라 일단 한병만 시켰는데 역시....사짝 아쉬워 한병더.


그랬더니 안주가 모자라 교자를 시켰다.
아....바삭하면서 풍부한 육즙이여....츄릅~

배를 든든하게 채운 후 다음 일정으로 고고.
삿포로에 왔으니 삿포로맥주 역사를 또 봐야하지 아니하겠나.
삿포로맥주박물관으로 출발~!

덧글

  • 우물쭈물하지않으리 2018/02/02 20:00 #

    저와 같은 라면집에 가셨군요!!! ㅋㅋㅋㅋ 저도 우연히 들어갓지만 저 집은 무려 미슐랭 빕그루밍집!!! >,< 매운라면이 맛낫습네다~~~
  • Lunarian 2018/02/03 04:15 #

    나니!!!! 미슐랭데쓰까!!!! ㅋㅋㅋㅋ 아 놔....어쩐지 운이 따르더라니요.
    그래도 짜던데....아하하하핫~
    차라리 매운걸 먹는게 낫을뻔 봤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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